정치
남북 당국회담…김정은 "수소폭탄 보유" 언급 의도는? '노림수 있다'
입력 2015-12-11 10:07  | 수정 2015-12-14 07:56
남북 당국회담/사진=MBN
남북 당국회담…김정은 "수소폭탄 보유" 언급 의도는? '노림수 있다'

남북 당국회담이 오늘(11일) 오전 개성에서 열립니다.

의제 설정을 둘러싸고 치열한 기싸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북한이 느닷없이 '수소폭탄 보유' 발언을 쏟아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황부기 통일부 차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우리 측 대표단은 오늘 오전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남북 당국회담을 갖습니다.

지난달 실무접촉에서 회담 테이블에 올릴 의제를 조율하지 못한 탓에 오늘 회담은 의제 설정을 둘러싸고 치열한 기싸움이 예상됩니다.


우리 측은 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근본적 해결을, 북측은 금강산관광 재개를 강력하게 요청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회담 하루 전인 어제 평양 평천혁명사적지를 시찰한 자리에서 돌연 '수소폭탄 보유' 발언을 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는 "오늘 우리 조국은 자위의 핵탄, 수소탄(수소폭탄)의 거대한 폭음을 울릴 수 있는 강대한 핵보유국으로 될 수 있었다고 하시면서"라는 방송을 송출했습니다.

수소폭탄 보유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건 무리가 있지만 발언 배경에는 노림수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회담에서 자기들의 입장을 달성하기 위한 압박용이라 볼 수 있고, 물론 미국을 향한 메시지일 수도 있지만 결국, 북한이 가지고 있는 무기는 우리 머리 위로 떨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라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는 한반도 상황을 거론하며 "관련 당사국이 정세 완화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길 희망한다"고 말해 북한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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