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오바마, 러시아에 성토…반IS 전선 균열 조짐
입력 2015-11-25 19:41  | 수정 2015-11-25 21:32
【 앵커멘트 】
시리아 내전을 놓고 정반대 입장에 서 있는 미국과 러시아가 전투기 격추 문제로 다시 충돌하고 있습니다.
IS 격퇴를 위해 뭉쳤던 연합군이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터질 게 터졌다는 말이 나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전투기가 격추되자 낙하산을 펼쳐 비상탈출하는 러시아 조종사들.

뒤이어 총소리가 들립니다.

(현장음)

시리아 반군 측은 자신들이 러시아 조종사 2명을 모두 사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는 터키와 시리아 반군을 강력히 비난하며 보복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이번 사건은 테러리스트의 공범들이 등 뒤에서 칼을 꽂은 행위입니다."

하지만 미국은, 시리아 반군을 공습하느라 터키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에 책임이 있다며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해 국제사회와 협력하지 않는 국외자라고 맹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러시아가 시리아 반군을 공격하는 것은 IS의 잔인성을 부추기는 아사드 정권을 더 강하게 할 뿐입니다."

IS라는 공공의 적을 두고 연합전선을 형성한 듯 했던 러시아와 서방국이, 이번 러시아 전투기 격추사건을 계기로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터키 등에게 무력 대응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연합군의 반 IS 공조 체계는 흔들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의 강력한 연대가 필요한 프랑스로서는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내일(26일) 푸틴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두 강국의 갈등을 봉합하고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편집: 원동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