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일본 내 '혐한 시위' 누가 주도하나?
입력 2015-03-27 19:41  | 수정 2015-03-27 20:24
【 앵커멘트 】
어제 일본 신주쿠 한국문화원 방화 사건은 극우세력 소행으로 추정되는데요.
일본 내에서 '혐한 시위'는 사흘에 한 번꼴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럼 대체 누가 혐한 시위를 주도하는 걸까요?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무리의 사람들이 확성기로 구호를 외칩니다.

"(학교 부지인) 교토의 공원을 교토 시민에게 돌려달라! 돌려달라 돌려달라."

이들은 일본의 대표적인 혐한단체인 '재일 특권을 용납하지 않는 시민의 모임', 일명 '재특회'입니다.

재특회는 지난해 12월 교토의 조선인 학교 앞에서 인종차별 시위를 한 혐의로 일본 법원으로부터 1천200만 엔, 우리 돈 1억 1천만 원의 배상금 지급 판결을 받은 바 있습니다.

최근에는 조총련 계열 교직원 조합에 난입해 여성에게 욕설을 퍼붓고 폭력을 행사해 231만 엔, 약 2천만 원의 배상 명령을 또 받았습니다.


온라인상에서는 우익 성향의 누리꾼들의 모임인 '넷우익'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회원수가 300만 명 정도인데 온라인 게시판에 한류 연예인과 독도 문제,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해 글을 올리는 방식으로 혐한 대열에 합류하고 있습니다.

일본 내에서는 이밖에도 알려지지 않은 크고 작은 혐한 단체들이 사흘에 한 번꼴로 시위를 벌이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최근 일본 법무성이 재일동포 등을 대상으로 빈발하는 혐한 집회에 적극 대처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일본 내 혐한 시위는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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