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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이승훈, 개인전 아쉬움 ‘팀추월’로 풀까
입력 2014-02-19 01:05 
18일(현지시간) 소치 해안 클러스터 올림픽파크 아들러 아레나에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만m 결승전이 열렸다.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2연패에 도전하는 이승훈은 네덜란드 대표팀 스벤 크라머와 대결했다. 한국 대표팀 이승훈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러시아, 소치)=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최선을 다했지만 아쉬움이 남았다. 이승훈(26·대한항공)이 기대를 모았던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만m 2연패에 실패했다.
이승훈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만m에서 13분11초68의 기록으로 4위를 차지했다.
아쉬운 결과였다. 레이스 전까지만 해도 이승훈에 대한 기대감은 높았다. 같이 레이스를 펼치는 상대가 4년 전과 마찬가지로 스벤 크라머(28)인 점도 이유 중 하나였다. 당시 이승훈은 12분58초55로 올림픽 신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크라머는 12분54초50으로 이승훈보다 기록에서는 훨씬 앞섰지만 코치의 실수로 인코스와 아웃코스를 구분하지 못해 인코스만 연속으로 타는 실수로 실격 처리됐다.
이날도 초반 페이스는 괜찮았다. 하지만 네덜란드 선수들의 질주가 워낙 무서웠다. 12분44초45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운 요리트 베르크스마(28)이 금메달을 가져갔고, 이승훈과 같이 레이스를 펼친 크라머가 12분49초02로 은메달을 가져갔다. 동메달은 역시 네덜란드의 밥 데용이 13분7초91로 가져갔다.
이로써 지난 대회 금1, 은1의 성적을 거뒀던 이승훈은 5000m에서 12위에 머문데 이어 1만m 4위로 노메달로 개인전을 마무리하게 됐다.
하지만 이승훈에게는 팀추월이 남아있어 아직 실낱같은 기대를 가져볼 수는 있다. 이날 1만m 레이스를 봤을 때 지난 5000m때보다는 컨디션이 더 좋아진 것은 분명했다. 이날 이승훈은 8000m까지 2~3위를 오가며 꾸준한 페이스를 보여 메달에 대한 기대를 품게 했다.

팀추월은 21일 8강전이 펼쳐진다. 이승훈은 후배 김철민(22)·주형준(22·이상 한국체대) 등과 함께 출전해 다시 한 번 메달을 도전하게 된다.
팀 추월은 지난달 마무리된 2013-14시즌 월드컵 4차대회를 통해 포인트에서 2위까지 치고 올라가며 메달 획득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자신감도 넘친다. 이승훈은 소치로 출국하기 전 미디어데이에서 네덜란드가 최대 적수일뿐 나머지 팀에는 뒤떨어지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1만m를 통해 컨디션이 나아지고 있음을 증명한 이승훈이 후배들을 이끌고 사상 첫 팀추월 메달을 일궈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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