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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 어려운 포항-인천 낮 2시 경기, 지상파 중계 ‘위로’
입력 2013-10-29 10:22 
[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일 기자] 경기장 사정에 따라 평일 낮 경기로 펼쳐지는 포항과 인천의 K리그 클래식 34라운드가 이례적으로 지상파에서 중계된다.
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포항스틸러스가 30일 오후 2시 포항종합운동장에서 인천유나이티드와 K리그 클래식 3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울산에게 선두자리를 빼앗긴 포항으로서는 반드시 승점 3점을 획득해야 ‘시즌 더블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30일 포항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포항과 인천의 34라운드 경기가 조명시설 관계로 낮 2시 경기로 열린다. 이례적으로 지상파에서 중계된다. 사진= 스포츠공감 제공
이날 경기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저녁 시간대가 아닌 낮 2시에 킥오프한다. 1부리그 경기가 평일 낮에 열리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포항으로서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본래 홈구장인 스틸야드의 잔디 전면교체 공사로 후반기부터 안방으로 사용하고 있는 포항종합운동장이 야간 조명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 부득이하게 낮에 경기를 열게 됐다.
포항은 지난 10월9일 부산과의 홈경기도 낮 2시에 치렀다. 하지만 당시는 공휴일(한글날)이었던 관계로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 다른 구장 경기들도 낮에 열렸다. 그러나 모든 경기들이 야간에 열리는 30일 일정에서 유일한 낮 경기로 열리는 포항-인천전은 소식을 접하지 못한 팬들 입장에서는 놓칠 수 있는 경기다. 특히 이날 경기는 지상파 SBS의 중계가 잡혀있다.

포항 구단 관계자는 경기장 여건 때문에 불가피하게 평일에도 낮 경기를 치러야한다. 아무래도 팬들이 많이 찾아오긴 어렵겠지만 포항 내에서는 최대한 홍보를 많이 하고 있다”면서 그래도 방송국 중계방송이 편성 되어서 어느 정도 노출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지난 19일 FA컵 결승에서 승리한 이후 충분한 휴식을 취한 포항은 인천과의 홈경기를 통해 정규리그에서도 박차를 가한다는 각오다. 32경기를 치르면서 승점 56점을 획득한 포항은 선두 울산(32경기 61점)에 5점차로 뒤져 있다. 승리를 해야 추격할 수 있는 격차다.
원정팀 인천도 놓칠 수 없는 승부다. 최근 5경기 연속 무승부, 7경기에서 5무2패로 좀처럼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인천도 배수진의 각오로 임할 경기다. 축구팬들은 물론 구단으로서도 낯선 평일 낮 경기지만 오랜만에 편성된 지상파 중계가 다소 위로가 되고 있다.
[lastuncl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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