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시 1천명 시대..면접 불합격자도 최다
입력 2006-11-28 13:52  | 수정 2006-11-28 13:51
제48회 사법시험에서 사상 최대인 7명이
면접에서 탈락했습니다.
사시 천명 시대인만큼 면접 과정을 강화해 법조인로서의 자질을 적극적으로 검증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해 사법시험에서 2차까지 합격한 수험생 1002명 가운데 7명이 최종 면접에서 탈락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면접에서 탈락한 수험생은 단 1명.

사시 합격자 수가 천명으로 늘어난 만큼 통과의례적인 면접에서 벗어나 자질과 인성 등을 고려해 합격자를 최종 결정하겠다는 것이 법무부의 입장입니다.

인터뷰 : 우병우 과장 / 법조인력정책과
-"사법위원과 수험생 참여자, 연수원 교수 등의 의견을 전부 종합해 심층면접을 만들었습니다."

이를 위해 법무부는 최초로 일반면접 뿐아니라 심층면접까지 도입했습니다.

일반 면접에서는 국가관과 윤리의식, 전문지식이나 창의력 등이 평가 대상이었고 심층면접에서는 법률가적 생각과 답변 태도, 표현력 등에 대한 평가가 이뤄졌습니다.

탈락자 가운데는 6백위권 이상인 상위권 수험생도 2명이나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적이 우수했던 한 응시자는 '누군가가 아무 이유 없이 주먹을 휘두른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맞받아치겠다. 법은 멀리 있고 주먹은 가까이에 있다'고 대답했다 탈락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물권'과 '채권'의 차이점 등 평이한 법률 질문에 답변을 제대로 못한 응시자와 질문에 무조건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대답한 응시자들도 법조계의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면접 과정에서 국가관이나 주적개념 등을 묻는 것은 사상검증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법무부는 향후 면접 비중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탈락자들의 반발 뿐 아니라 기준을 공개하라는 목소리도 높아 적지않은 논란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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