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전효숙 카드' 결국 접기로
입력 2006-11-27 10:00  | 수정 2006-11-27 11:17
<앵커2>
청와대가 결국 전효숙 헌재소장 카드를 버릴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기자2>
네, 그런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이 때문에 70여일을 끌어온 전효숙 헌재소장 문제는 일단락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은 지난 25일 당정청 4인 회의를 열고 더 이상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부담을 줘서는 안된다는 판단 아래 전효숙 카드를 포기하기로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청와대 참모회의에서도 전효숙 카드를 버리는 방안을 집중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3>
이런 당청의 입장 때문에 노 대통령이 어제 여야정 정치협상회의를 열자고 제안한 것으로 봐도 되나요.

<기자3>
회의를 열자고 제안한 목적이 전효숙 처리에만 국한된 것은 아닌데요.

대통령, 국무총리, 여야 대표,원내대표가 참여하는 여야정 정치협상회의를 열자고 제안한 주된 목적은 국회 교착상태를 해소하고 원활한 국정운영에 있습니다.

각종 주요 민생 법안, 국가개혁 입법의 교착상태를 해소하고 내년도 예산안의 처리 등에 대해 협상을 통해 대안을 마련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남은 임기 중 국정운영 기조나 방식까지도 협상을 통해 합의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임기말 여소야대 구조에서 집권여당의 정치력으로만 국정을 풀어갈 수 없는 한계를 절감한 상태에서 나온 고육지책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앵커4>
이재순 청와대 사정비서관 가족이 제이유와 10억대 돈거래를 한 가운데, 청와대가 이런 사실을 알았는데 숨겼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

<기자4>
네, 이재순 비서관의 가족이 제이유 측과 금전거래를 한 사실을 청와대가 지난 5월 국정원 보고서 얘기가 나왔을 때 벌써 알았다는 게 의혹의 핵심입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이 비서관의 어머니가 제이유 회원에 가입했다 곧바로 탈퇴했고, 오히려 피해자인 것으로 알려져, 그냥 넘어갔다는 겁니다.

이재순 비서관의 가족 거래를 청와대가 은폐했다는 이 같은 의혹은 청와대가 제이유 사건과 하루 속히 선을 긋기 위해 후임 비서관을 내정한 것 아니냐는 의혹과 함께 도덕성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현재 청와대는 제이유 그룹 사건에 연루된 이재순 사정비서관 파문이 혹시 게이트 수준으로 비화되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앵커4>
오늘 건교,국방 등 차관인사도 있다면서요, 오전에 하나요?

<기자4>
네, 빠르면 오늘 오전 중으로 건교부와 국방부, 국정원 1.2.3차장, 청와대 경제보좌관 등 차관급 인사가 이뤄집니다.

건교부 차관에는 이춘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청장이 유력한 가운데 권도엽 건교부 정책홍보관리실장이 복수 후보에 올랐습니다.

국방부 차관에는 서주석 현 외교안보수석과 김영룡 국방부 혁신기획본부장이 경합중입니다.

국정원 1차장에는 이수혁 주독일대사가, 2차장에는 한진호 서울경찰청장이, 3차장에는 서훈 국정원 국장이 사실상 내정 상태입니다.

청와대 경제보좌관에는 김용덕 건교부 차관의 기용이 확실시 됩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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