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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호균의 핀포인트] 좋은 선수는 부상 없이 몸관리도 잘한다
입력 2013-09-02 13:52 
프로야구 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약 80%를 넘어선 지금 크고 작은 부상으로 시름하고 있는 선수들이 많다. 올시즌만을 바라보며 겨우내 고된 훈련을 이겨낸 선수들이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기량을 펼치지 못하는 것을 보면 안타깝기 짝이 없다.
프로선수이기 때문에 부상도 피해가는 것이 맞다. 부득이한 부상은 어쩔 수 없다 손 치더라도 조금만 관리를 잘하면 얼마든지 피해 갈 부상도 많다.
특히 한 여름을 관통하는 요즘은 체력에 신경써야할 시기다. 선수들이 경기로 인한 소모된 체력을 충전시키는 시기는 시즌이 종료된 이후 12월에서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까지 약 한 달여간의 휴식기다.
올 시즌을 예로 들어, 선수들은 128경기를 마쳤다고 해서 경기가 끝난 것이 아니다. 6개월 이상의 장기레이스를 거치면서 체력적·정신적 소모가 동시에 같이 온다. 특히 4강 다툼을 하고 있는 상위팀이 느끼는 심리적 부담이 크다.

프로선수는 부상도 최소화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 사진=MK스포츠 DB
시즌 중 선수들은 조금씩 부상을 안고 있다. 크고 작은 부상을 이겨내거나 숨기기도 하지만, 부상이 지속될 경우 부작용이 크다. 자신의 위치에서 한 번 이탈하게 되면 무리에서 떨어져 나가 복귀를 가늠할 수 없게 된다. 이로 인한 정신적 부담이 체력적 부담보다 커 성적을 좌지우지하게 된다.
경기 중 부상을 당하는 경우도 있지만, 외적인 부분에서 부상을 입기도 한다. 이러한 부분을 예방하기 위한 부분 역시 상당히 발전하고 있다.
현재 각 구단에는 시스템적으로 선수들에게 쾌적한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야구장에 마련된 선수들만의 휴식공간과 체력보강을 위한 트레이너실 등이 잘 갖춰져 있어 선수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다. 이 공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선수들의 체력 고갈을 막고 부상을 줄일 수 있다.
선수들도 각자 개인 몸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부상은 훈련과 경기 중에 오기 때문에 막을 수 있느냐 없느냐는 스스로의 다스림에 달렸다.
피로는 곧 부상이다. 몸이 피곤하면 근육이 약해져 부상이 따라 온다. 매일 이어지는 경기로 육체적·정신적 피로가 큰 차이 없이 동시에 온다. 이를 다스리기 위해서는 경기 이후 다음 경기까지 주어진 휴식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
개개인의 차이가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식습관과 보양식 등 다양한 체력관리가 있으며 충분한 휴식과 함께 힘을 축적시키는 방법이 있다.
부상에는 크고 작고의 척도가 있는데, 부상 상태에 따라 심리적으로 느끼는 부담도 성적을 좌우한다.
부상의 상태는 심리적으로 무너져 있는 경우에 간간히 보인다. 이 때문에 충분히 전진할 수 있는 선수들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보이기도 한다.
각 팀의 에이스이며 베스트 라인에 속한 선수들도 부상을 피할 수 없다. 현대의 구단 소속 전문 트레이너들이 육체적으로 돌보아 주고 있어 부상의 정도를 낮추고 예방해주고 있다. 그러나 심리적으로 보충해주는 전문가가 없어 아쉽다. 똑같은 부상이라도 심리상태까지 돌보아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전문 트레이너가 필요하다. 선수가 편안해야 회복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마치느냐도 좋은 선수를 판가름하는 한 가지 기준이다. 아무리 좋은 선수라도 부상을 당하게 되면 실적이 없어진다. 즉 개인 기록이 떨어지고 이는 시즌 종료 이후 연봉계약에서 여실히 나타나게 된다.
좋은 선수라는 말은 결국 스스로의 몸 관리에 철저한 선수를 가리킨다. 개개인마다 스타일이 다르지만, 시즌 중 쉴 수 있는 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체력안배에 힘쓰는 선수가 결국 최종 승자가 된다.
[전 LG·삼성 투수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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