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북미, 6자회담 앞두고 신경전 '팽팽'
입력 2006-11-17 03:02  | 수정 2006-11-17 08:05
다음달 초 열릴 것으로 보이는 6자회담 재개를 앞두고 북미 양국간 신경전이 뜨겁습니다.
북한은 미국의 태도에, 미국은 북한의 태도에 전적으로 6자회담 진전여부가 달려 있다며 연일 공세를 퍼붓고 있습니다.
김건훈 기자입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북한이 6자 회담에 복귀하려면 보다 진전된 명확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끝난 APEC 장관회의에서 라이스 장관은 AP 통신과의 회견을 통해 "북한은 대화를 시작하려면 핵문제에 대한 보다 확실한 태도를 보여주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북한의 불분명한 태도에 대해 계속해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아시아 순방길에 오른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첫 기착지인 싱가포르에서 북한의 핵 확산에 대해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싱가포르 국립대학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북한이 타국가나 테러집단에 핵무기나 핵물질을 이전하는 것은 미국에 대한 중대한 위협으로 간주하겠다"며 책임론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은 오히려 미국측에 책임이 있다며 역공세를 폈습니다.

북한 유엔대표부의 신임 김명길 공사는 AP와 전화 인터뷰를 갖고 "6자회담에서의 진전은 미국이 진지한 태도와 함께 관계 개선의 용의가 있는 지에 달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명길 공사는 또 미국이 베이징 회동에서 한 약속을 지킬 경우 6자회담 재개에 좋은 출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AP는 전했습니다.

한편 미 의회의 위촉을 받은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는 중국이 북한 항구에 입출항하는 중국 선박에 대해서도 검색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mbn뉴스 김건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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