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40대 사업가 필리핀에서 암매장된 채 발견
입력 2012-09-12 20:03  | 수정 2012-09-12 21:10
【 앵커멘트 】
필리핀에서 실종된 40대 한국인 사업가가 현지에서 암매장된 채 발견됐습니다.
피의자들은 모두 한국인입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인 사업가 41살 정 모 씨가 필리핀에서 실종된 건 지난달 21일 밤 9시쯤.

곧 귀국하겠다던 정 씨와의 연락이 갑자기 끊기자 참다못한 정 씨의 어머니는 현지에 실종 신고를 합니다.

▶ 인터뷰(☎) : 외교부 관계자
- "필리핀 한국대사관에 실종 신고를 하셨어요. 그래서 저희가 필리핀 경찰에 실종 신고를 또 하죠."

필리핀 대사관과 경찰이 정 씨를 찾아 나섰지만, 정 씨는 실종 20일 만인 지난 8일 암매장돼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정 씨를 납치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피의자들은 놀랍게도 모두 한국인이었습니다.


33살 김 모 씨 등 4명은 마닐라에서 정 씨를 납치해 앙겔레스로 데려왔고, 질식사시켜 시내의 한 주택 마당에 시멘트와 함께 시신을 묻었습니다.

범행을 들키지 않으려고 살해 직후 마당이 있는 주택을 1년간 임대계약했습니다.

▶ 인터뷰 : 피의자
- "(왜 정 씨를 노리셨습니까? 왜 죽이기까지 하셨어요?) ……."

이들은 정 씨와 함께 필리핀 카지노에서 어울리는 등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로 알려졌습니다.

피의자 4명 가운데 3명은 현지에서 체포돼 국내로 송환됐고, 나머지 1명은 정 씨 집에서 현금 수천만 원을 훔쳐 마카오로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카지노에서 수억 원을 잃자 재력가로 알려진 정 씨에게 접근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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