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용환 씨 30억 비자금...로비 실체 밝혀지나?
입력 2006-09-06 19:27  | 수정 2006-09-06 19:26
또 다른 정관계 로비의 핵심으로 지목되고 있는 안다미로 김용환 대표가 3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이 돈의 일부가 유진룡 전 차관에게 흘러들어갔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상품권 발행업체 안다미로 김용환 대표를 내사하던 경찰은 김 씨가 아버지 명의의 계좌에서 60억원을 관리하면서 2002년 30억원을 양도성예금증서로 현금화한 사실을 찾아냈습니다.


경찰은 이 가운데 1억원이 당시 문화산업국장이던 유진룡 전 문광부 차관 등에게 건네졌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를 벌였습니다.

하지만 CD 추적이 어렵다는 이유 등으로 수사는 돌연 중단됐습니다.

검찰은 다시 이 돈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문광부 등 정관계 로비자금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2001년 4월부터 2003년 6월까지 문광부 문화산업국장을 맡았던 유 전 차관은 경품용 상품권 도입을 추진한 책임자로, 검찰은 반드시 조사해야 할 핵심 참고인으로 지목한 상태입니다.

이에 대해 현재 지방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유 전 차관은 김용환 씨를 알지 못한다면서 금품로비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유 전 차관이 가급적 빨리 조사받고 싶다는 연락을 해왔다며 조만간 소환한다는 방침입니다.

강태화 기자
검찰은 유 전 차관을 상대로 영등위 심의 과정에서의 외압 등 의혹 전반에 대해 집중 조사할 예정이어서 바다이야기로 촉발된 각종 비리의 고리가 그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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