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부처럼 느낀다…'인공 피부 센서' 개발
입력 2012-08-06 20:03  | 수정 2012-08-06 21:37
【 앵커멘트 】
사람 피부처럼 누르거나 당기는 느낌을 감지할 수 있는 얇은 센서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습니다.
이렇게 센서가 정교해지면 쉽게 인공 피부도 만들어낼 수 있다는군요.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이 로봇은 사람 같지만, 강철로 된 몸에 인공 피부를 씌워 만들었습니다.

인공 피부를 만들려면 실제 피부처럼 느끼는 얇은 센서가 개발돼야 합니다.

국내 연구진이 만든 이 센서는 얇으면서도 미세한 자극을 감지합니다.

센서를 가볍게 눌러도 압력이 모니터에 표시됩니다.


폴리우레탄으로 만들어진 이 센서에는 10억분의 1미터 크기의 섬모가 붙어 있어서 사람이 느끼는 압력의 100분의 1도 안 되는 압력까지 감지할 수 있습니다.

이런 초감도 센서는 인공 피부를 비롯해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이렇게 피부에 센서를 부착하면 혈관의 미세한 압력 차이도 감지할 수 있기 때문에 혈압을 쉽게 잴 수 있습니다."

새로운 의료 기기나 터치패드를 만들 수 있는 원천 기술이기 때문에 전 세계에서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상용화에 먼저 다가선 건 우리 연구진입니다.

▶ 인터뷰 : 방창현 / 서울대 나노융합기술 연구실 박사
- "더 단순한 공정으로 압력뿐만 아니라 당기거나 비트는 (느낌을) 사람 피부와 유사하게 한 번에 검출할 수 있는 센서고, 좀 더 저렴하게 넓은 면적으로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유명 학술지인 네이처 머티리얼즈에 게재돼 세계적으로 그 성과를 인정받았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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